드라마 악연 리뷰 (약스포일러, 매우 주관적인 감상 주의)
넷플릭스 드라마 ‘악연‘은 서막부터 결말까지 차갑고 집요한 이야기이다. 총 여섯 인물이 주연으로 등장하며, 어떻게 살아도 결국 서로를 마주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 그들의 지독한 악연. ‘악연’은 그들 사이 흐르는 지워지지 않는 감정의 찌꺼기들을 6부작의 이야기로 보여준다.0.‘악연’의 인물들은, 서로 무관해보이지만 사실 하나의 과거 사건을 매듭처럼 공유하고 있다. 과거의 학교폭력, 성폭력, 방관, 복수, 선택, 침묵. 6명의 등장인물들은 그저 단순하게 얽힌 게 아니라, 서로를 망가뜨린 채 살아남은 사람들이다. 이러한 관계를 우리는 ‘인연’이 아닌 ‘악연’이라 지칭한다.1.김범준(박해수)은 우연히 살인을 목격하고, 이를 은폐하려 한 선택으로 또 다른 사건에 휘말리는 인물이다. 외과의사 이주연(신민아)은 ..